해당 교육은 전혀 모르는 회사들, 하지만 같은 업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간단한 자격증을 수여하기 위한 교육이었고
중년 뚱아재를 좋아하는 나는 그 맛에 가야지 라고 위로하고 있었다.
워낙 산골짜기라서 숙소가 있기도 했지만,
거기 갇혀있는게 워낙 싫어서 근처 모텔을 5일간 잡았고, 그렇게 첫날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게 왠걸?
내가 딱좋아하는 약간 희뿌연 머리에 털털해 보이는 외모, 나온 배와 말도 안되는 시장상표 옷이지만 그렇게 못나보이지 않는 그가
눈에 들어왔다.
자리도 자유롭게 앉는 곳이었어서 바로 그사람 뒤를 자리맡아서 딱 앉아버렸다.
갈수록 귀엽더라.
수업이 집중이 안될정도로
다들 일면식도 없거니와, 교육이 끝나면 각자 회사로 돌아가야 하기에 친해질 이유도 없는 그런 하루가 지났고
그가 연수원의 숙소를 이용한다는 것을 배정표를 보고 알았고, 배정표 상에서 2인 1실에서 딱 그사람만 혼자 쓰게 된 사실도 알게 되었다. (배정표가 1층 안내실에 붙어있었고 각 호수별 이름이 써져 있었는데 그의 성이 ㅎ으로 시작했고 아마도 가장 마지막 사람이기에 홀수 신청이라 혼자 쓰게 된 것 같았다.)
나는 회사에 말해서 그냥 공부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고
2째날 오후 안내실에 가서 숙소를 오늘부터 이용가능하냐고 했더니, 하루 뺀 차액을 지불하면 가능하다고 하여
숙소를 이용하게 되었고
내예상과 같이 혼자있는 그의 숙소에 나는 ㄱ으로 시작하는 성임에도 불구하고 같이 쓰게 되었다.
자 남은 숙박일수는 3박..
이 안에 그와 친해지고 싶었다.
일단 연수원 내에서는 술도 안되고
10시 이후로는 문이 닫히는데다가
나는 차도 없었다.
그는 차가 있었고 서글한 경상도 남자였고, 내가 갑자기 배정받음에 대해서도 무덤덤한 반응에 나보다 5살 많다는 걸 알게되어
게이의 끼를 발휘해서 몇마디 말을 부쳤더니 너무 좋아하더라
이상한 온라인 게임을 계속하길래 게임으로 말걸다가
오늘 심심한데 저녁 나가서 먹는게 어떻겠냐고 그가먼저 제안을 했고
나는 차가없다고 했더니 자기는 차를 끌고와서 나갈수 있다며 같이 나가게 되었다.
알게 된 사실은 79년생에 결혼도 하지 않았으며 진주에 살고 있다는 것.
부모님과 살다가 얼마전 독립해서 자취를 한다는 것
게임을 좋아하고 술을 좋아하는 것외엔 별다른 취미가 없다는것
해당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는 군인이었다는것
여러가지를 알게 되었고
밤에 들어와서 잠깐 공부하다가 각자의 침대에서 자게 되었다.
그러다 내가 형님 오늘 운전하느라 피곤하실텐데 제가 안마해드려도 될까요?
로 그를 꼬셨다.
그는 흔쾌히 고맙다며 승낙했고
일단 머리 두피, 어깨를 주무르며 그를 안정시켰다.
그 이후 다리도 안마해주겠다고 했더니 처음엔 거절하다가 이렇게 오랜만에 다리 누군가에게 만져진다면서 고맙다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