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비슷한 것을 찾는 남자를 발견하거나 기다리기에 적합한 장소는 수면실 안에서 몇 군데 정해져있었다.
두 명이 나란히 눕기 좋은 공간에 혼자 누워 옆자리를 비워둔 데라든가, 내가 그렇게 누워있기 좋은 곳, 또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을 으슥한 곳이 적합했다.
속옷을 구태여 입지 않고 누운 것, 옆 침상으로 손이나 발을 작위적으로 걸쳐논 것 또한 좋은 신호가 되었다.
그런 곳을 찾아 처음에는 한 칸 옆에 눕고, 몇 분 뒤에 바로 옆 자리에 아무렇지 않은 듯 눕는다.
그 다음엔 최대한 자연스럽게, 마치 우연히 그렇게 된 것마냥, 밖으로 걸쳐진 몸에 내 몸이 서서히 닿도록 한다.
몸이 닿아도 제 몸을 거두지 않으면 그 땐 거의 된 것이다.
그렇게 만짐당할 의사가 있는 몸임을 확인하기 위한 길고 지난한 과정 끝에, 비로소 나는 누군가에게 내 몸을 조심스레 주물러질 수 있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을 통틀어 지나친 욕심은 금물이다.
이 행위는 어디까지나 우연히 있게 된 것이다.
그렇지 않고선 무려 게이가 되어 제발로 찜방에 들어간 것보단 조금도 나을 것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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