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찜방 이야기

2026.01.02 09:54

택시 손님의 5만원 (야한 거 없음)

  • 익명게시자 오래 전 2026.01.02 09:54 썰풀기 인기
  • 506
    22

나른한 오후의 햇살이 택시 보닛 위로 부서지던 날이었다. 뒷좌석이 아닌 조수석 문이 열리고, 예순 중반은 되어 보이는 사내가 올라탔다. 목적지는 인근의 오래된 이발소. 그는 자신을 정년퇴직한 버스 기사라고 소개하며, 요즘은 적막한 도시를 떠나 시골 고향 집을 오가며 소일을 한다고 했다.


“한 달에 두 번은 꼭 이 이발소에 들러요. 갈 때마다 육만 원은 깨지지.”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요즘 세상에 이발비가 만 오천 원이면 떡을 치는데, 육만 원이라니. 내 질문에 사내는 대답 대신 입가에 야릇한 미소를 머금었다.


“다 그만한 이유가 있지.”


실실 웃는 그의 표정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나는 핸들을 꺾으며 은근슬쩍 되물었다. 뭐가 그리 특별하기에 네 배나 되는 돈을 쓰느냐고. 사내는 잠시 창밖을 보더니 낮게 읊조렸다.


“만 원은 이발비고, 남은 오만 원은 시원하게 물 빼주는 삯이야.”


순간 핸들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이발소에 여자가 있느냐는 내 물음에 사내는 고개를 저었다. 여자는 없고 남자뿐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 양반 봐라?' 나는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유도질문을 던졌다.


“그럼 남자 이발사가 손으로 흔들어주는 모양이죠?” “아니, 입으로 해줍니다.”


사내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내용은 파격적이었다. 나는 침을 꿀꺽 삼키며 다시 물었다. 그게 여자와 하는 것보다 좋냐고. 그는 확신에 찬 어조로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보다 훨씬 시원하고 짜릿하다는 것이다.


묘한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짐짓 여유로운 척 반응했다. “아니, 잠깐 입으로 해주는데 오만 원이라니. 그 정도면 저라도 해줄 수 있겠는데요?”


사내의 눈빛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는 야릇한 웃음기를 흘리며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확인하듯 물어왔다. “기사님이 진짜 해줄 수 있다고?” “그럼요. 오만 원이나 준다는데 그게 뭐 어렵겠습니까.”


내 대답에 사내는 더욱 바짝 다가앉으며 나를 시험하듯 물었다. “남자 거시기, 빨아본 적은 있고?” “아직 해본 적은 없지만, 돈 오만 원 준다면 못 할 것도 없지요.”


농담 반 진담 반 섞인 대화가 오가는 사이, 택시는 어느덧 낡은 간판의 이발소 앞에 멈춰 섰다. 사내는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건네며 거스름돈은 됐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고는 차 문을 열기 전, 나를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전화번호 좀 줘봐요. 연락하게.”


그의 번호를 저장하며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았다. 문득 궁금해졌다. 그 이발소 안에서는 정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그리고 내 휴대전화에 남겨진 이 번호가 나를 어떤 은밀한 세계로 안내할지.


나도 조만간, 그 이발소에 한번 가봐야겠다는 묘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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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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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흐흐 좋네요 ㅎㅎ

    2026-01-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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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그들만의 비밀

    2026-01-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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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그런 이발소는 한번씩 가봐야 겠는데 문제는 제 주변에는 없다는게...

    2026-01-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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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p style='color: #8c66ff' data-reply-type='point-alarm'>댓글 참여 보상으로 16포인트가 지급되었습니다.</p>

    2026-01-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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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잘 읽었습니다 ㅎㅎ

    2026-01-0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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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어느
    이발소인지
    알수있어요?

    2026-01-0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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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나도 해줄수 있는뎅 ㅋ

    2026-01-0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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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완전 좋다

    2026-01-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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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ㅋㅋ 땡보직이네요

    2026-01-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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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ㅎㅎ.잘 읽었습니다.

    2026-01-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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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p style='color: #8c66ff' data-reply-type='point-alarm'>댓글 참여 보상으로 7포인트가 지급되었습니다.</p>

    2026-01-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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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한번 가봤으면 좋겠는데 어디인지?

    2026-01-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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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ㅋㅋㅋㅋ실제로 있는거면 궁금하네요

    2026-01-0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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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잘보았습니다

    2026-01-03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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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궁금하긴 하네

    2026-01-0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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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저도요 ㅋㅋ

    2026-01-0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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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나는 그냥 빨아주고 안기어사랑받고 싶어요

    2026-01-0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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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나도 그냥 해드립니다..

    2026-01-0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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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어딘지궁금하다

    2026-01-0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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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와... 어떤 이발소인지 너무 궁금하다

    2026-01-0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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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ㅋㅋㅋㅋ

    2026-01-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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