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시절 서울에 학교가 있어서 월요일, 금요일이면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을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평소와 같이 시외버스를 기다리는데 , 정류장에서 짧은 반삭 머리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운동용 가방을 들고 서있는 사람이 눈에 띄었다.
체격은 몸이 단단하게 잡혀있었고, 전화통화를 하는 목소리 또한 중저음의 낮은 목소리로 남자냄새가 강하게 풍기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체대생인가 싶기도 하고 얼굴또한 훈훈하고 귀엽게 생겨서 자꾸만 눈길이 가는 인상이었다.
곧 버스가 도착하였고 오전 10시 시간대의 버스라 그런지 사람들은 거의없어 한적한 버스였다.
그 사람을 처음 본 그 날은 자리도 멀리 떨어져 앉았기에 '잘생겼네...' 라는 생각과 함께 곧 잠에들었고, 기숙사에 도착 후에 학교 수업을 들었다.
금요일이 되어 집에 내려가기 위해 터미널로 갔을때, 그날 본 그 사람이 같은 시간대에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걸 보았다.
금요일 저녁 버스는 항상 자리가 가득 찬다. 나는 기왕 같이 앉아서 갈 사람이면 그 훈남이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며 줄을 섰고, 마침 그 사람 자리가 비어있어 옆에 앉아 가게되었다.
월요일과는 다르게 바로 옆에서 그 사람을 조금씩 살펴보았다.
짧은 머리에 짙은눈썹, 높은 코, 앙 다문 입술과 다부진체격. 그리고 옆자리에 앉아 어깨나 무릎이 살짝 닿았을때 느껴지는 단단한 근육이 체육쪽 종사자 이거나, 운동을 굉장히 열심히 한다는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 사람의 체취는 남성 스킨의 향이 묘하게 섞인 향긋한 냄새가 뿜어져나왔다.
평소 꿈꾸던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이 옆에 앉아서 가다보니, 계속해서 힐끔힐끔 쳐다보게 되었다.
곧 버스는 출발을 하였고 , 2시간이 넘는 거리에 나는 곧 잠이들게되었다.
터미널에 도착할때쯤 버스기사님의 말소리에 잠에서 깬 나는, 내가 잠든사이 그 옆사람의 어깨에 기대에 잠이 들어있었다는걸 깨닫고는 화들짝 놀라 그사람에게 사과를 했다.
그사람은 배시시 웃으며 괜찮다고 말해주었는데, 웃는모습에 갑자기 심장이 쿵쾅거리며 '아 이게 첫눈에 반한다는건가...'라는걸 느끼게 되었다.
거듭 사과를 하고, 친구와의 약속이 있어 인사를 하며 친구를 만났고, 또 다시 월요일이 되었다.
그날따라 무슨일인지 서울가는 버스는 사람이 많았고, 나는 내심 기대감에 그사람을 찾아 두리번거렸지만 아쉽게도 얼굴을 찾지못하고 버스에 올랐다.
또 다시 일주일이 지나 금요일에 집으로 내려오는 버스를 타는데 , 그 사람이 내옆으로 앉으며
"안녕하세요 또 뵙네요"
라며 인사를 하였다.
나 또한 반가운마음에 웃으며 인사를 건넸고
"같은곳 사시나봐요?"
라고 물어보았다.
버스안에서 얘기를 나누며 같은동네에 사는 나보다는 나이가 많은 28살 형임을 알게 되었다.
체육학과를 졸업하여 지금은 직장을 다닌다며 , 발령이 난지 얼마 되지 않아 서울을 왔다갔다 하며 다니고 있다고 했다.
어느정도 얘기를 나누고 서로 피곤하여 버스안에서 다시 잠이 들었는데, 이번에도 또 그 형에 어깨에 기대어서 잠이들었고, 그 형은 잠든 내 머리에 기대어 잠이 들어있었다.
나는 따듯한 그 형의 온기에 잠이 깼음에도 가만히 그 기분을 즐기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버스는 도착했고, 서로 인사를 하며 그 형의 또 보자는 말과 함께 , 설레는 맘을 뒤로하고 월요일만을 기다렸다.
다시 월요일이 되자, 이번에는 버스를 몇대를 보내면서도 그 형이 올때까지 기다렸다.
버스가 2~3대가 막 지나갈 무렵 그 형이 버스를 타러오는 모습이 보였고, 나는 반갑게 인사를 하며 빈 버스안에 자리가 있음에도 형과 함께 앉아서 갔다.
나는 용기를 내어 형에게 같은 동네에 사는데 나중에 술이라도 한번 사달라며 전화번호를 받았다.
다시 금요일이 되었을때 형에게 술 한번 사달라고 연락을 했고 금요일 버스를 같이 타자고 얘기를 하여 그날 그 형과 술자리를 갖게 되었다. 술자리를 가지며 이런저런얘기, 학교얘기 , 직장얘기, 군대얘기등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형과 더욱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고 , 그 후로도 버스도 같이 타고 술자리를 서울과 고향 에서도 자주 가지며 더욱 친해졌다.
형과 장난도 치고 서로 목욕탕도 가서 등도 밀어주는 사이가 되었고, 그런 상황에서도 혼자 설레며 그정도로 만족하고 있었던 찰나였다.
형은 금요일에 회식이 있었는지 , 그날 버스를 탔을땐 술에 취해있었다.
형은 버스에서 피곤하다며 먼저 잠에들었고 , 나도 개의치하며 잠에 드려는 찰나, 형이 발기가 되어 커다랗게 솟아 올라있는 바지를 보게되었다.
나는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형의 바지앞을 빤히 쳐다보다가 그만 충동을 못이겨 만져보게 되었다.
그 자극에 형이 깼는지 지금 뭐하냐고 그쪽으로 몸을 숙인 나에게 조용히 물었다.
나는 당황하며 형에게 '주위 사람들이 너무 많아 가려주려고 그랬다' 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놓았고, 형은 속아주는척 넘어갔다.
나는 이제 망했다는 생각에 손을 빼며 옷으로 덮어주는 시늉을 하려는데 갑자기 형이 나의 손을 덥석 잡고 자기의 바지 지퍼를 열더니 내 손을 갖다대었다.
나는 당황하며 뭐하는거냐고 조용히묻고 손을 빼려 하는데 형이 장난기 짙은 말투로 또다시 귓속말을 했다.
"어때, 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