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치른 자녀있으신 분들 수고했어요!
82년도 대입 학력고사일 아침
차분한 마음으로 배정된 자리에 앉아 있는데
바로 뒷자리에 앉은 사람이 어깨를 툭치며
- 잠깐 저랑 얘기좀 할수 있나요?
- 네 무슨..
- 여기서 말고 복도에 나가서요
그를 따라 복도에 가니
주머니에서 따뜻한 음료수를 건네며 말을 한다.
자긴 5대 독자여서 어떻게든 대학을 가야한다.
그런데 공고를 다니다 보니 실력이 안되서
답안지를 좀 보여달란다
답안지를 몸쪽말고 최대한 오른쪽 끝에 두고
가리지만 않으시면 재주껏 베끼겠다고..
그때나 지금이나 거절을 못하고
달라면 막 주는 스타일이라
그러마 하고 자리에 앉았다.
지역에서 유일한 인문계 교복을 입고 있었고
생긴것도 멀쩡하니 공부 잘 하게 생겼으니
지딴엔 날 믿고 있었나 보다
짜식..탁월한 선택 이었어
시험이 끝나고 모두 베꼈다며
이름과 집 전화번호를 적으며
대학 들어가면 꼭 연락하겠다고 몇번을 고맙다고..
두달 후 쯤인가?
모르는 학생이 전화와서
청주에 있는 모 국립대학에 합격했다고 전해 달라고
어머니가 전해 주신다.
점수 꽤 나왔을텐데(?)
서울로 가지 왜 청주를..사정이 있었겠지 ㅎ
그 후론 깜깜 무소식..
매년 수능때가 되면 그 아이가 생각난다.
덩치도 있고 참 잘 생긴걸로 기억하는데..
혹시 회원분중에
앗! 내 얘기다 하시는 분은 쪽지를..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경험이었던 어부 아저씨의 까만 자지 (AD) 어부 아저씨의 까만 자지 (AD)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