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개팅
- 안녕하세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일주일전 날아온 문자 한통
습관적으로 보게 되는 그사람의 프로필
60대 중반의 아담하고 통통한 체격..꿀꺽..
몇번의 소식이 오고 간 후
- 제가 지금은 누굴 만날 형편이 못되고
40대 아는 동생이 있는데 소개 해 드릴까요?
- 감사하조 고맙습니다.
그리고 바로 동생에게 연락
- 이런 분이 있는데 소개 해줄까?
나도 뵌적은 없는데 느낌상 젊잖으신 분 같아서..
- 저야 좋죠 감사합니다.
그렇게 이루어진 소개팅자리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며 많이 어색해 하던 형님
그러나 내가 누구랴
저녁을 먹으머 슬슬 분위기를 끌어 올리자
마음의 빗장을 풀고 과거 이야기를 술술..
10년 넘게 한분과 사귀다 보니
사람 만나는 기회가 없어 이런 자리가 어색하다고..
앞에 앉아있는 젊은 친구가
자기가 사귀던 사람과 나이며 체격이며 너무 닮았다고..
탄천님이 너무 편하게 대해줘서 고맙다고..
양복한벌 얻어 입기가 그리 쉬운가요?
이정도 서비스는 해 드려야죠
커피숍 입구에 보이는 화장실
형님을 따라 들어가니 나란히 놓인 소변기 두개.
나오지도 않는 오줌을 억지로 밀어내려 하자
옆에서 들리는 우렁찬 폭포수 소리
고개를 쭉 내밀어 옆을 보니
우람찬(?) 물건에서 오줌이 꽐꽐꽐
- 와 형님꺼 죽인다
- 왜이래요 쑥쓰럽게..
하면서도 결코 가리거나 피하지 않는다는거..
이런 된장..
저놈을 괜히 불러 냈나? 아휴 아까워라
지금이라도 먼저 집에가라 할까?
대화할때 물어보고 내가 먼저 만나 볼껄 ㅎㅎ
둘이 집도 같은 동네고
서로 대화도 잘 통하는거 같고..
나란히 같은 곳으로 가는 뒷모습이 참 보기좋다.
- 화끈한 불금 보내세요
뒤돌아 보며 씽끗 썩소를 날리는 동생
어찌 화끈한 불금은 보냈는지..
주말에 만나자고 약속이라도 했는지..
아니면 서로 연락처라도 교환했는지..
첫 소개팅의 결과가 사뭇 궁금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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