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물건.
그러나 다음 두 문장을 잃지 않으면 말도 탈도 없다.
땀이 번다.
꿈에 쓴다.
(사람사전)에는 ''돈''을 이렇게 풀었다.
서론을 덜어내면 딱 여덟 글자다.
돈의 과거는 땀이어야 하고.
돈의 미래는 꿈이어야 한다는 애기다.
돈에 과거와 미래가 어디 있어?
많이 벌면 그만이지.
내 땀은 흘리지 않고 남이 흘린 땀 가로채려고 침 질질 흘리는 사람이 오히려 더 많이 벌던데.
이렇게 반론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나는 이것이 반론이 아니라는 걸 안다.
우리의 현실에 대한 깊은 한숨이라는 걸 안다.
세상은 이 한숨을 위로하지 못한다.
내가 해야겠지.
정의 내린 사람이 책임져야겠지.
한 숨에 섞여 나온 땀과 침 이야기로 위로를 시도해본다.
땀도 돈을 벌고 침도 돈을 법니다.
그러나 돈의 수명은 다릅니다.
땀은 썩지 않습니다.
소금기가 있어 썩지 않습니다.
따라서 땀이 번 돈도 썩지 않습니다.
하지만 침이 번 돈은 오래 못갑니다.
돈과 함께 돈을 쥔 사람마저 썩고 맙니다.
침에는 소금기가 없으니까요.
이런 궤변이 위로가 될 리 없겠지만 나는 이 궤변을 믿는다.
침이 번 돈은 새로운 불안덩어리가 될 테니까.
몸의 불편은 잠시 덜 수 있겠지만 마음의 불편은 오히려 커질떼니까.
얼마전 누군가 내게 던진 질문과 내 대답을 그대로 옮기며 글을 맺습니다.
땀 이야기이고 꿈 이야기다.
너는 왜 글을 쓰니?
돈 벌려고?
돈 벌어서 뭐 하게?
돈 벌지 않아도 되는 글을 쓰려고...!
돈에서 자유하는 글을 쓰려고...!
글쓰는 것이 돈벌이의 수단이 되지 않으려고...!
어떤 목적을 정하느냐의 문제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내 삶의 방향 포커스를 어디에 두고 사느냐(?)의 문제입니다
글을 쓰는 저에게도 왜 글을 쓰느냐(?)의 문제입니다.
목적을 어디에 두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목적의 성취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삶입니다.
과정을 중시하는 삶속에는 이미 충족감.
충만감.
행복함이 배어 있습니다.
내 삶의 방향이 돈을 벌기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돈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도구일 뿐이지 내 삶의 목표는 아닙니다.
과정을 중시하는 삶..!
바로 ''소욕지족'' 의 삶입니다.
지극히 적은 것으로도 자족하고 만족하고 감사하며 사는 삶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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