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게시판

2022.10.03 14:47

개천절(開天節)에

  • 익명게시자 오래 전 2022.10.03 14:47 인기
  •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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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開天節)에

하늘은 못 열망정 거시기라도 활짝 열고..


지랄같은 비가 온다니..

이 시기에 무슨 도움이 된다고..맘만 싱숭생숭하게..


수많은 풍파와 힘든 고비를 넘기며 살아 왔지요

이제 조금 삶을 알고 여유로운 생활을 할까 했는데

자식들 다 키워 놓고

손주들 재롱이나 보면서 

시골에 작은 텃밭이나 가꾸면서 욕심없이 살고 픈데..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아니..무슨 좆을 빨겠다고

징글징글한 남자를 알게 되어


자신도 모르게 중년이 되어있는 오늘은 

왜 이리 외롭고 허전한지..


자식 키우느라 뒷바라지 하느라 

바쁘게 힘들게 살아온 세월..

그 세월을 어찌 다 설명을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중년이 된 지금

사랑이 그립고 마음이 외롭고 허전하기만 하다.


그래서 오늘도 밴드를 들락거리며

이 허전함을 달래줄 누군가를 만나고 싶지만

유명세를 타는 사람들은

너무 벅찰것 같아 선뜻 다가서지 못하겠고

맘에 드는 사람에게 쪽지를 보내도 깜깜 무소식..


어쩌다 날라오는 쪽지는 

섯던 좆도 죽어버린다는 나이 이거나 체형이 너무 아닌..


그려 내 팔자가 그렇지 뭐..


이 나이에 서로 맘 맞는 사람이랑

알콩달콩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갈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넘지말아야 할 마음속의 장벽이 서로에게 형성되어 있어 

결국 그 한계의 선을 지켜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어 

더 외롭고 쓸쓸함을 느끼고 있는게 아닐까?


그래도 중년의 꿈은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요?

늦었지만..

아니지 한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사랑을 하고싶고 한 번 느껴보고 싶고 원하면서도 

그 마음을 꼭꼭 감출 수 밖에 없는 이 현실.


따라가기 조차 벅찬 세월의 변화 속에서

사랑의 개념도 방식도 달라져 가고 있지만


이미 옛 문화의 방식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 중년은

그렇게 변화된 문화에 몸과 마음을 맡기기엔

두렵거나 벅찰 수 밖에 없음을 어찌하란 말인가.


그래도 이런 공간이라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이곳 이라도 있으니 조금은 숨통이 트이고

마음의 위로를 삼아

글도 쓰고, 읽고, 대화도 하고..

여기 이 공간에 오시는 분들이 

모두 공감을 하고 있음인지는 몰라도..


많은걸 바라는게 아닐게다

나를 알아주고 맘이 통하는 사람앞에서

자존심이며 체면이 무슨 소용이랴


내 벌거벗은 몸뚱이 하나

온몸 부셔져라 안아주고 만져주고 눌러주고..


하늘이 열린 날

나약한 인간이라 하늘은 못 열 망정

내 거시기  라도 활짝 열어

꾹꾹 눌러줄 힘있는 사내를 기다려 봐야겠다.


이제는 동굴속의 웅녀가 아닌

밤꽃향 가득한 그대의 사랑을 먹고

햇살 가득한 종로의 거리를 

그대와 두손 꼭 잡고 활보하는 인간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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