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게시판

2022.08.29 13:58

뒷산 등산..

  • 익명게시자 오래 전 2022.08.29 13:58 인기
  •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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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 등산..


주말에 가족행사가 늦게 끝나면서

일요일 늦잠을 잔나 봅니다.


양수리쪽으로 드라이브 가자는 친구.

같이 사우나 가자는 동생.

두통의 카톡이 와 있네요.


몸이 천근만근이라 다 거절하고 뒹굴뒹굴 거리다

오후늦게 집을 나섰습니다.

 

등산이나 할까 해서죠

등산이랄것도 없지요

나즈막한 마을 뒷산 이니까요


정상까지 천천히 올라가도 1시간 남짓

산입구까지 개발하여 아파트를 짓는다 하여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동네 곳곳에

재개발 반대 프랭카드가 즐비하네요.


자연 그대로의 휴식처가 필요한 만큼 

이런곳은 그대로 냅둬야 하는데..


20여분을 올라 내 최애의 장소로 발길을 옮깁니다.

등산로에서 조금 벗어난 그곳은

유난히 나무들이 울창하고 

언젠가 심한 태풍에 큰 나무들이 쓰러져 얽히고 설켜있어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도 않는 곳


이곳에 올때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시원하게 분출을 하곤 했지요.


오늘도 웃옷을 벗어 나무에 걸쳐놓고

아래도리를 무릎까지 확 내려 버립니다.


제법 서늘해진 바람이 온몸을 휘감고

사타구니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이 시원 합니다.


행여 누가 올세라 발자욱 소리에 신경을 쓰지만

누군가가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솔직히 있는게 사실입니다.


시원하게 소변한번 갈기고

두 불알을 쓸어올려 봅니다.

바람이 주는 시원함 때문인지..

누군가 올지모른다는 긴장감 때문인지..

물건에 잔뜩 힘이 들어갑니다.


몇번 흔들지 않았는데

꿀렁꿀렁 분신들이 쏱아집니다.


이 해방감을 좀더 즐기고 싶은데

사정 후 오는 현타로 서둘러 옷을 챙겨 입습니다.


가벼워진 몸으로 정상으로 가는 길

언젠가 읽었던 글이 생각나네요

동네 뒷산에 올랐다가

'다음주 토요일 2시 이곳에서 볼 사람 찿습니다'라는

쪽지를 나뭇가지에 묶어놓고

일주일간 설레임으로 보내고 그 다음주

두명의 중년을 만나 즐겼다는 어떤이의 경험담.


잠시 나도 한번 해 볼까? 생각도 들었지만

뭐 그렇게 까지야..하는 마음으로..


등산 때문일까?

자연에서의 시원한 배출 때문일까?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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