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딩동댕~
일요일 오전
늦은 아점을 먹고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
꼭 전국노래자랑 프로를 보게 된다.
또 저걸 보냐며 놀리는 아이들 이지만
송해오빠의 구수한 진행과
우리네 이웃들의 울고웃는 사연과 노래를 듣노라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곤 한다.
자기 기분에 취해
흔들고 노래하다보면 어김없이 땡~~
왜 땡을 했는지도 모르고 어리둥절 해 하는 모습과
관중들의 웃음소리가 어울어짐이
전국노래자랑의 백미가 아닐까 싶다.
이젠 그분이 진행하는 노래자랑을 볼순 없겠지만
그 기억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겠지.
송해오빠가 우리과인지 아닌지는
내 눈으로 확인한바 없어 단정지을순 없지만
종로 갈때마다 "송해길"을 걷다보니
왠지 남같지 않은..친근한 형님같은 생각에
별세 소식이 더 마음을 아프게 한다.
"땡을 받아보지 못하면
딩동댕의 정의를 모릅니다"
땡이 좋으냐? 딩동댕이 좋으냐?는 질문에
송해씨의 대답이 진부한 메세지일 수도 있지만
평생을 선하게 열심히 살아온
참어른의 정직한 가르침이라 내 마음을 울렸다.
이반의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
퇴짜도 맞아보고 바람도 맞아봐야
남자의 소중함을 더 알지 않을까?
번개로 사람을 만나기로 하고
지하철 입구에서 기다린다.
- 어디쯤 이에요?
- 네 지하철 4번 출구앞에 있어요
청바지에 까만 나이키 신발 신고 있습니다.
- 네 저도 다 와가요
그리고 5분후 다시 걸려온 전화
- 미안해요 집에서 급한 연락이 와서요
다음에 다시 연락드릴께요 정말 죄송합니다.
그렇게 바람을 맞은 날
초짜일 때
난 정말 그사람이 급해서 돌아간줄 알았다.
그러나, 먼 발치에서 내 복장을 보고
내가 맘에 안들어 핑계대고 바람 맞혔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인생 진짜 땡~같네 쓰벌 ㅠ
인생 별거 없어요
있을때.. 한살 이라도 젊었을때.. 즐기세요
오늘 번개 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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