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지하철을 타고가다가 ㄱㄸ이 마려워서 ㅇㅊ역 화장실에 들어가서 볼일을 보는 중이었다.
옆칸에 사람이 들어오는지 그런가보다 하고 집중을 하고 있었는데 급하게 딸깍 하고 벨트푸는 소리가 났다.
아, 저사람도 많이 급했나보다 했는데 신음소리를 내길래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츄릅 소리가 나가지고 응? 이상한데? 하고 화장실 바닥을 통해 옆칸을 훔쳐보니 신발이 2명분이더라고?
일반적인 상황이었으면 흥미진진했을 상황이지만,
나는 볼일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집중력을 잃고 당황스러운 기분에 '볼일보는 소리가 나지 않게 해야겠다'하고 조심스럽게 볼일을 보려고 하는데,
그 현란한 혀놀리는 소리에 집중하지 못하고 진땀이 났다.
아, 빨리 볼일을 보고 나가야되나? 아니면 여기서 계속 이러고 있어야 되나? 하면서 진땀을 빼고 있었다.
충분히 당황스러울만 한게, 내가 들어오고 집중해서 볼일을 처리하고 빨리 집으로 돌아갈 생각밖에 안했는데 이런 상황에 처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그사람들이랑 별 반 다를바 없는 사람이라 이해는 하지만 내가 볼일을 보고있는 와중에 그러고있으니 돌아버리겠더라. 아직 뱃속에 있는 절반도 채 내보내지 못한 채 소리를 내지 않기위해 조심하면서 뻘하게 앉아있는데, 옆칸에서는 미친듯이 상대의 성기를 빨아재끼고 있으니 말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ㅇㄹ을 받던 남자가 일어나더니, 격하게 뒷치기를 시작하는 거다. 그 화장실 자체가 개방형 화장실이라 개찰구 바깥쪽에 있었을 뿐더러 사람이 없을 시간대도 아니라 그사람들은 스릴을 즐기는 걸 수도 있겠지만 나는 당시 볼일을 보고있던 와중이었고, 집중하기 시작할때 그사람들이 바로 옆칸에 들이닥쳐서 난데없이 ㅅㅅ를 하는데 소리도 못내겠고 내보내던걸 끊고 나갈수도 없고 땀나고 어지럽고 배는아프고 사람이 미쳐버릴뻔했다.
10분이 지났을까, 삽입을 하던 남자가 얕은 신음소리를 내더니 주섬주섬 바지를 챙겨입고 '쾅' 하고 문을 열고 나갔다. 1분 후 다른 남자도 뒤따라나갔다.
그제서야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볼일을 볼 수 있었다. 눈물이 날 뻔 했다.
다른 상황에 맞딱뜨렸으면 흥분될만한 상황인데 볼일보는데 집중하는 와중에 들이닥치니 고문이 따로 없더라.
다른 것보다 볼일보는 칸 옆에서 섹스라니, 이거 완전 수치플이 따로없다.
*오전, 오후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는 공공화장실 섹스를 자제해주세요. 사람 미쳐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