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일기장

2025.07.14 10:11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던 시절 (펌)

  • 익명게시자 오래 전 2025.07.14 10:11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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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확히 고1때 하리수가 나타났다 성전환 수술을 받은 남자에서 여자 연예인 


그리고 나의 별명은 자연스럽게 리수가 되었다 여자같은 성격의 남자였기 때문이다 부끄럼도 많고 겁많고 소심하고 욕도 못하고 조용히 혼자 이어폰 끼고 책을 읽고 자주 세수하고 로션도 챙겨 바르고 식사후에 꼭 양치하고 방향제와 향수를 꼭 챙기는 그러나 난 단 한 번도 내가 남자인게 싫고 여자가 되고 싶다는생각을 한 적 은 없다 다만 내가 가고 싶은 학과에 가려면 여대 같은 경우 남녀공학 대학보다 입학점수가 낮아 여자면 참 이점이 많겠다 생각은 했다 내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심지어 선생님들도 리수2 라고 부르는 분들도 있어서 가뜩이나 지옥같은 학교가 더 지옥같았다


 


그러나 세상에 무조건 적인 불행도 없었다 나를 여자처럼 느끼고 보호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생긴거였다 그 중 한명이 지금 얘기할 재무다 나는 키가 179에 몸무게 75의 사실상 튼튼한 남자아이여서 선생님 심부름으로 옮기는 물건들도 껌이었고 청소시간에 뒤로 밀어 옮기는 책상도 3개까진 한번에 밀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힘쓰는 걸 하면 재무란 아이는 리수 너는 힘쓰는 거 하지말라고 딴거 하라고 했다. 사실 같잖았다 중학교 때 싸움을 좀 잘했다고 소문난 애였지만 키가 내 가슴팍에도 안 오고 깡마른 아이였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싸움으로 붙을 깡은 내게 없었다 리수라고 부를때마다 재무 싸대기를 때리는 상상만 했을뿐이다. 어딜 가든 리수야 리수야 하며 심지어 매점가서 뭐 사먹을 때도 내가 먹는 게 가장 맛있어 보인다고 빼앗아 먹는 애였다. 늘 단답형으로 대답하고 사무적으로 대했다 저러다 말겠지 싶었다. 얘도 짖궂은 장난을 치는 병X일뿐이다 생각했다.  사실 이정도는 장난도 아니었다


 


제일 싫은 건 만지는 놈들이었다 ㄲㅊ 달렸냐 가슴은 좀 있냐 라며 수시로 희롱하고 만지는 정말 나쁜 놈들도 있었다 지금 같으면 신고하면 다 학폭위원회 열지만 그때는 선생님께 말해도 남자끼리의 장난이다 걔네에게 마음을 좀 열고 웃어 넘기란 소리만 들었다 그  날은 동현이란 놈이 지랄이었다. 음악시간이었는데 리수 옆에 앉을 거야 오늘 리수 데리고 놀거야 라며 내가 자리를 옮길때마다 내 옆에 붙었다. 동현이는 원래 충청도에서 살던 애인데 거기서 무슨 사고 치고 서울로 전학온 애였다 그 당시 내가 다니는 학교는 사립이라 어지간히 큰 사고 아니면 발전기금을 내면 전학을 다  받아주는 학교였다 원래 내 옆은 재무가 자주 앉는데 하필 그때 음악실 옆 창고로 애들하고 담배피러 가버린것이었다. 결국 종이 치고 내 옆에는 동현이가 앉고 재무는 종치고 들어와 아무데나 앉았다. 음악 선생님이 연주하는 내내 동현이는 날 만져대고 놀렸다. 지금의 나였다면 하지말라고 소리도 지르고 맞더라도 저항했겠지만 그 때만해도 난 정말 깡도 없고 덩치만 큰  먹이감이었다 그때의 나는 그저 하지마 하지마 하며 손을 밀고 안절부절 못할 뿐이었다. 동현이는 너도 나 만져봐  남자끼리 어때 ? 하며 내 손을 자기의 성기쪽으로 이끌기도 했다. 45분 수업시간이 지나고 난 바로 교실로 뛰어갔다 너무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다음 시간 종이 울려도 동현이와 재무 그리고 다른 애 1명이 안들어왔다. 난 그저 또 담배나 피러 갔겠거니 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음악시간 끝나고 둘이 싸운 거였다. 나머지 한명은 말리느라 같이 못들어온거였다. 선생님께는 그냥 시비가 붙었다고 했지만 교실로 먼저 온 동현이는 재무가 네 서방이냐고 물었다. 무슨 말이냐고 하니 음악시간끝나자 마자 왜 리수가 싫다는데 지랄이냐며 재무가 덤볐다는 것이었다.


 


 재무는 동현이에게 맞아서  한 쪽눈은 밤탱이에 입술까지 터져서 양호실에서 있다가 점심시간 끝날때쯤 교실로 왔다. 동현이도 입술이 터지고 몸에 피멍은 들었지만 내 눈에는 재무가 더 많이 맞은듯 했다. 뭔가 그 때 나를 보호해주려 했다는게 재무를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수업 끝나고 벌로 교실 청소는 재무 특별구역 청소는 동현이가 각자하게 되었다. 나때문에 그랬다는데 학원 에 늦더라도 재무를 돕고 가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재무는 시간대 못 맞춰 스쿨 버스를 놓치면 꽤 먼 거리를 버스틀 타고 가야했다. 개 패듯 맞은 재무는 그 순간에도  힘쓰는건 내가 한다해서 웃기기도 했다 교실에 둘 밖에 없어서 내 마음을 말했다. 너가 날 위해 나서준게 고맙고 너가 다쳐서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엄마에게 말해서 치료비를 주라하겠다고 했다. 재무는 내가 하고 싶어서 한거라 하며 갑자기 교실 주위를 살피고 아무도 없는걸 확인 후 내 볼에  뽀뽀를 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아직도 다 기억이 생생하다 난 너 좋아 리수 너가 여자면 진짜 좋을 거 같고 사귈 거 같다고 말을 했다. 지금이야 개소리라 하고 넘기겠지만 그 감수성 예미한 시기에  누가 날 좋아한다고 뽀뽀까지 하니 갑자기 재무는 내게 너무 잘생겨 보였고 멋있어 보였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재무는 러버같은 취향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 날은 아무 말도 못하고 선생님께 청소 검사 받고 바로 도망갔다.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에 내 마음은 재무가 가득 들어왔다. 너무 좋아서 여자가 되서 재무랑 결혼하는 꿈도 꾸었다 . 내가 여자였으면 좋았을 수도 있겠다 란 생각도 했지만 여자가 되는 과정을 가고 싶은 마음은 안 들었다. 그냥 남자인 나로 재무랑 연인이 될 수 없을까란 생각을 많이 했다.그 날 이후 나도 재무를 따르고 이동수업때는 재무랑 같이 가려고 기다리기도 하고  재무가 좋아하는 간식을 일부러 사서 나눠먹었다. 내가 그렇게 하자 재무는 아예 공개적으로 수시로 내게 볼뽀뽀를 하며 리수 내꺼라며 껴안고 본인 성기를 내 허벅지에도 비비는 남고생이 할 수 있는 변태적인 애정표현까지 다 했다. 그럴때마다 나는 부끄러워는 했지만 거부하지 않았고 사람들이 없고 둘이 있을때는 재무 손에 나도 뽀뽀를 했다 볼에 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안났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재무는 본인이 스스로 자기 볼을 내 입술에 갖다대주었다. 사람들이 봐도 너 안 창피하게 니 입술을 내가 내 볼에 가져온거야라고 핑계도 만들었다.요즘 더 글로리를 보고 내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나 적어봤다 그 당시 받은 괴롭힘때문에 나도 복수를 위해 그 당시 날 그렇게 리수라고 눌리던 과목 교사들이나 애들에게 저렇게 복수하면 좋을텐데 지금 다들 살아 있는지도 죽었는지도 모른다. 살다보니 다 무뎌져서 하루만 보고 살아왔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지금은 줄이지만 사람은 선이란게 있다 재무랑은 그냥 뽀뽀하고 스킨십만 했었으면 어쩌면 지금까지도 친하게 연락하고 지냈을 수도 있는데 약간 그 선을 넘는 일이 있었고 문과 이과로 갈리면서 본격적인 입시에 돌입하며 재무랑은 점점 멀어지게 되버렸다. 그 일은 이어서 적겠다 다들 안녕히 주무시길 저도 글읽는 님들도 아픈 일은 잊고 편히 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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