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X텔 밴드에 가입해서 그런가 늘상 업데이트를 보다 보니 마치 내가 매일 강X텔에 출근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래서 실상에선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지만 업무를 보다가도 출퇴근을 하면서도 늘 그 곳에서 뭔가를 하고 있다는 상상을 하면서 위로를 받는다.
서울에 사니깐 늘상 그런 곳을 찾아다니면서 뭔가를 하고도 싶지만 그리고 예전엔 실제로 그러기도 했지만, 이제 나이가 더 들고 보니깐 그냥 이젠 그런 곳을 찾아다니는 게 어떤 환상을 가지고 그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래서 엔간하면 잘 찾지 않게 된다.
친구들이 농담처럼 그런다. 우리 나이엔 돈 주고 사는게 답이다 라고.
근데 그러는 게 덜 민폐인걸 알면서도 아직은 그러고 싶지 않은건 마지막 남은 자존심인가 싶기도 하고
글을 올리는 젊은 친구들이 올리는 글을 하나하나 읽어본다
안경낀 배나온 중년이 밥맛이라고.
누구에게나 이상형이 있다 고등학교때 학교 운동부를 보면서 만들어진 이상형이 있다.
어제 들려서 샤워하고 나오는데 그런 친구를 보게 됐다.
가운도 안입고 그냥 뭉쳐서 앞에다 두고 어디 멈추지도 않고 왔다 갔다만 한다.
아마 자기랑 비슷한 스타일을 찾아다니는 거겠지
그런 친구가 나를 보면 오늘 물이 썩 이네 하면 웃고 지날 지도.
그래도 지나치는 순간이라도 그런 친구를 가까이에서 보는 게 짜릿하다.
결국 몇 번 못 보고 방에 들어가면서 스쳐간 나랑 비슷한 체형의 젊은 친구와 간만에 해포를 풀었다.
얼굴이 무척이나 귀여웠는데 샤워하고 나오는데 나가서 차라도 한잔 하자고 하자면 폐가 될까봐 가만히 보고만 있었더니 자긴 금방 왔다면서 다시 들어간다. 그래, 이럴려고 여길 찾아오는 거지.
그냥 스치고 스쳐가는 거지
앞으로 얼마나 더 이 곳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 그럴려면 낯짝이 좀 더 두꺼워져야 할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