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일기장

2024.02.09 11:33

(펌) 비행기 안에서 만난 아저씨

  • 익명게시자 오래 전 2024.02.09 11:33 인기
  • 801
    2

인천공항이 생기고 일본에 공부하러 갔었다


당시 초등학교에 다니던 조카와 같이 폼잡고 찍었던 사진도 있다 ㅋㅋ


대한항공을 타고 갔었는데 옆자리 두 분이 내 타입이였다


자연스레 그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중소기업의 사장님과 직원 분 이셨다


사장님은 공부하러 간다는 내게 자신의 명함을 줬었다


우스개소리로 나중에 우리 회사에 취직하라고 하면서 ㅎㅎㅎ


유학생활에 도움이 될 거라면서 포크와 담요? 를 챙겨주던 직원분 ㅎㅎㅎ


그렇게 그 두 분과 헤어지고 나는 기숙사에서 나 온 직원을 따라서 도쿄로 들어갔다


짐을 풀고 침대에 누워서 담배피고 카메라로 셀프타이머 해서 기념사진도 찍었었다


정신없던 시간이 흐르고 어느 날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명함을 보게 되었다


인상좋고 내 타입이였던 그 사장님께 기숙사 밖의 공중전화로 가서 전화를 걸었었다


반갑게 전화를 받던 사장님 목소리에 기분이 좋았었고 여름에 도쿄에 들린다는 말을 들었고 내가 개통했던 핸드폰 번호를 알려줬었다


시간은 또 다시 흐르고 사장님과 신주쿠에서 만났다


자연스럽게 우리는 밥을 먹으로 갔고 이자카야에 갔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사장님은 내게 가부키쵸에 같이 가자고 그랬었다


정말 싫었었는데 당시엔 거절하는 법도 서툴렀었고 호기심도 생겨서 조용히 사장님이 안내하는 곳으로 갔었다


같이 들어갔던 곳은 필리핀 여성들이 있던 가게였다


옆에 앉히고 따라주는 양주를 마시고 같이 노래 부르고 그랬었던 것 같다


사장님 스타일이 뭔가 깔끔해서 어린 나이에 더 멋있게 보였었을지도 모르겠다


같이 가게를 나와서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맥주와 안주거리를 사고 사장님이 머무른 곳에 들어갔다


뭔가 썸을 기대했던 건 아니였었는데 분위기가 그런 쪽으로 흘렀었다


사장님은 조금 취했었는데 뜬금없이 나보고 잘생겼다고 그러고 자기 딸하고 결혼시켰으면 좋겠다면서 농담조로 말을 이어갔었다


나는 그저 머슥해하고 ㅎㅎㅎ


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내게 정말 황당하게 남자하고 잠자리를 가져 본 적이 있냐고 물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 숨긴다고 했었지만 내가 사장님을 쳐다보던 것과 끼를 부렸던 것 같다


끼순이여서 사장님이 다이렉트로 그런 말을 했었을지도 ㅎㅎㅎ


네 라고 대답하고 사실대로 내 정체성을 말했었다


그리고 일본에 온 목적이 일본남자들을 만나고 싶어서 라고도 하고


사장님은 그러냐고 하면서 이해할 수 있다는 행동을 보이고


자신도 사실 남자와의 관계가 여러 번 있었다고 그랬었다


동지를 만났다는 느낌에 나는 기분이 좋아서 극장에서의 일들 이태원에서 일들을 이야기 했었다


자연스럽게 어느 덧 사장님의 옆으로 갔고 우린 키스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사장님과 나는 섹스를 했고 은밀한 친구가 되었다


도쿄로 오게 되면 우린 섹스를 하고 같이 데이트도 하고 그랬었다


시간은 흐르고 게이사우나에서 만난 일본애인이 내게 생겼고 나중에는 사장님과 나와 애인과 셋이 같이 만나기도 했었다


사장님 이라고 부르던 아저씨는 그 후에 한국애인이 생겼고 아저씨 커플과 나와 애인은 온천도 가기도 하고 대만으로 여행을 가기도 했었다


지금은 그 아저씨는 죽었고 당시 그 아저씨와 사귀던 형은 다른 한국 아저씨를 만나서 같이 살고 있다


이곳에서 다른 사람들의 썰을 보게 되니 내게도 순수했던 시절이 있었고


그동안 잊고 지냈던 그 아저씨가 요며칠 사이에 생각나기도 했었다


믿거나 말거나한 소설같은 이야기지만 그 아저씨와의 추억은 내게 정말 소중하다


이제는 나도 그 아저씨를 처음 만났던 나이에 비슷하게 오게 되었지만


나는 아직도 철없는 아이같다


나이가 들면서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나보다 먼저 죽는 경우가 있는데


처음에는 많이 놀래기도 하고 한동안 힘들기도 했지만 이젠 적응도 되었고 그려려니 하는 생각이 든다


여러 남자들을 만나서 섹스를 하고 그랬었지만 그 아저씨의 따뜻했던 품이 생각나는 밤이다


아저씨 많이 보고 싶네요


잘지내시죠? 늘 제 걱정해줬었는데 ㅎㅎ


애인도 아저씨 가끔 생각난대요


우리 함께 갔었던 군마의 작은 그 온천


이번 겨울에 애인하고 어쩌면 다시 갈지도 모르겠네요


아저씨가 내게 환하게 웃음 보이면서 자상하게 대해주셨던 거 정말 고맙습니다 ^^


오늘은 오랜만에 앨범 찾아서 아저씨 얼굴 봐야 겠네요


고마워요 제게 소중한 추억 남겨주셔서요 ^^


재미없는 글 읽어주신 게유 회원님들도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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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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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주작.

    2024-02-09 20:50

    profile_image
    익명게시자  오래 전

    펌글이지만 너 누군지 알아. 지겹게 들었거든.

    2024-02-10 09:51

  • 전체 882건 / 52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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